2022년 11월 28일 월요일[해설]
본문: 전 1:12∼18[484장 내 맘의 주여 소망]
제목: 인생의 질문, 지혜도 만족을 줄 수 없다
[전도자가 지혜가 헛되다고 하는 이유는?]
전도자는 왕으로서 모든 일을 면밀히 살피고 선조들의 지혜를 탐구해 보았습니다. 이를 통해 전도자는 모든 것은 잠시 있다가 사라지는 것이라는 통찰 즉, “모든 것이 헛되다” (헤벨:숨,안개,이슬)는 통찰을 얻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질서를 인간이 바꿀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탐구: 전도자는 하늘 아래에서 행해지는 모든 일을 탐구해보았습니다.
고대 근동에서 지혜는 두 가지로 구분합니다. 한 가지는 “규범적 지혜” 즉, 하나님이 정한 규범을 잘 알고 그것에 따라 미래를 예측하여 미리 대비하는 것입니다. 이는 “뿌린 대로 거둔다”는 인과응보의 지혜라고 불립니다. 또 다른 한 가지는 “반성적 지혜”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지혜를 뛰어넘기 때문에 하나님의 지혜를 다 파악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정한 규범에는 예외도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성경의 경우에는 잠언은 “규범적 지혜”에 속하고, 욥기와 전도서는 “반성적 지혜”에 속합니다. 전도서는 유한한 인간이 하나님의 무한한 창조의 질서를 다 이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전도자는 자신의 마음과 지혜를 사용해서 사람들이 행하는 수고를 주의 깊게 살펴 보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살펴 보아도 다 알 수 없는 것이 인생임을 알았습니다. 그것은 모두 바람을 잡으려는 헛된 일이었다고 말합니다. 전도자는 인간이 연구하고 쌓은 지식과 지혜를 가지고 구부러진 것을 곧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하나님의 일을 인간이 이렇게 저렇게 바꿀 수 없다는 뜻입니다.
2. 한계: 인간의 더 많은 지식과 지혜가 행복한 삶을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전도자는 지혜가 많으면 번뇌와 근심이 많다고 말합니다. 이는 세상의 지식과 지혜를 쌓는 일이 오히려 마음에 고통을 안겨 주고 인생을 더 괴롭게 만든다는 뜻입니다. 옛 속담에 “오히려 아는 게 병이고 모르는게 약이다”라는 말과 비슷합니다. 전도자 솔로몬은 “세상의 지식과 지혜가 그 어느 왕보다 뛰어난”(왕상10:23) 사람이었지만, 인간의 지혜는 바람을 잡으려는 것처럼 헛된 것이었습니다. 인간의 지혜는 고통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고통과 괴로움만 더할 뿐입니다. 이처럼 전도자의 깨달음은 지나치게 부정적이고 비관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하나님 없는 인간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하나님 없는 지혜는 위험하고 헛될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많은 지혜가 아니라 바른 지혜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갖고 있는 더 많은 지식, 더 발전된 기술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것이라는 인간의 착각과 오만을 버려야 합니다. 많은 지혜를 가질 수록 삶에 대한 낙관적인 기대는 깨어지고 삶의 허무함만 쌓일뿐입니다. 우리는 인간의 지식과 기술에만 의존하려는 교만을 버리고 하나님의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고전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