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성경 3분 묵상
2025년 10월 30일 목요일
본문: 대하 35:20∼27
제목: 선한 왕의 슬픈 죽음, 마지막까지 귀 기울이라
[깨어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위대한 개혁을 이끌었던 선한 왕 요시야, 그는 말씀으로 유다를 새롭게 했고, 전무후무한 유월절을 지키며 하나님을 향한 뜨거운 신앙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마지막은 너무나 안타깝고 슬픈 죽음으로 끝이 납니다.
1. 혼돈과 불신앙: 끝까지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지 못했습니다.
요시야의 시대는 국제 정세가 급변하던 때였습니다. 신흥 강대국 바벨론이 부상하며 앗수르의 힘이 약해지자, 요시야는 이 기회를 틈타 잃어버렸던 북이스라엘 영토를 회복하려는 꿈을 꾸었습니다. 바로 그때, 남쪽의 애굽 왕 느고가 앗수르를 돕기 위해 바벨론으로 향하는 길목인 갈그미스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애굽 왕 느고가 요시야에게 뜻밖의 말을 전합니다. 놀랍게도 하나님은 이방 왕이자 적이었던 느고의 입을 통해 요시야에게 분명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내셨습니다. 그러나 요시야는 이 경고를 무시했습니다. 그는 이 상황을 오직 정치적, 군사적 계산으로만 판단했고,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했습니다.
2. 죽음: 하나님께 묻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하나님의 뜻을 거역합니다
평생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살았던 요시야였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에 그는 하나님께 묻지 않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계획과 판단을 더 신뢰했습니다. 결국 그는 변장까지 하며 전투를 강행했고, 적군이 쏜 화살에 맞아 치명상을 입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숨을 거둡니다. 하나님은 때로 우리의 예상과 상식을 뛰어넘어, 사람의 입을 통해서도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요시야는 그 음성을 분별하지 못했고, 그 결과는 돌이킬 수 없는 죽음이었습니다. 한평생의 신실함이 마지막 한 번의 불순종으로 안타까운 결말을 맞이한 것입니다.
3. 애가: 요시야의 죽음에 온 유다와 예루살렘이 큰 슬픔에 잠겼습니다.
비록 그의 마지막은 비극적이었지만, 그의 인생 전체가 부정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을 따랐던 진실하고 신실한 왕으로 역사에 똑똑히 기억되었습니다. 사실 그의 죽음은 역설적이게도 그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마지막 은혜이자 선물이었습니다. 그의 이른 죽음은 나라가 무너지는 끔찍한 광경을 보지 않도록 하신 하나님의 특별한 배려이자 이 땅에서 그가 받은 마지막 보상이었습니다.
인생의 마지막 장면만으로 그 사람의 삶 전체를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일찍 죽는다고 해서 재앙이 아니고, 오래 산다고 해서 축복만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선을 행한 사람으로 기억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위대한 신앙의 여정을 걸어왔다 할지라도, 마지막 순간까지 깨어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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